저는 군생활을 인천공항 경찰대에서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통합 국제공항이고, 동북아의 허브라고도 하는 인천공항은 아시다시피 24시간 운영되고 있어서, 저희같은 전투경찰들의 순찰도 24시간 이뤄지죠.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낮에는 사람이 수만명 오고가는 인천공항도 밤에는 아주 한산하답니다. 길이 1.3킬로미터의 지상 지하 도합 5층짜리 건물이(물론 4층은 아주 소규모지만) 반쯤 조명을 내린채 텅비어 있으면, 그 공허함과 적막함은 이루 말할수가 없지요. 제가 지금부터 해드리려는 얘기는 저와 같은 전투경찰들과 공항내 특수경비업체원들처럼 새벽과 한밤에도 공항에 있어야만 했던 사람들만이 아는 이야기입니다. 인천공항에서는 사람이 많이 죽어요. 의아한 일이죠? 인천공항에서는 비행기 추락이 없었는데도 말이죠. 그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