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좀 덜하지만,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만해도 중소 게임 개발사는 사무실에 항상 숙식의 공간이 기본이었습니다. 군대에서 쓰는 늄침대는 좀 하급이고... 밥 해주는 아주 머니와 잠잘 방을 따로 마련해 놓는 좋은 곳도 있었죠. 여하튼간에, 사무실에서 같이 숙식을 하는 동료도 있지만 대개는 저 혼자 한밤중에서 새벽 4시 정도까지는 철야 작업하고 게임도 하면서 보내는 날이 많았습니다. 평소 무서움을 주변 사람들보다 좀 덜 타는 편입니다. 공포영화 좋아하고 고어물은 걍 밥 먹으며 볼 수 있는 비위를 가졌구요. 그렇기에 깜깜한 밤길 혼자 걸어도 무서움 안타고 불 다 꺼놓고 모니터 화면만 바라보면서 텅빈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는게 익숙해서인지 어두움과 홀로 됨은 저에게는 그냥 일상이었습니다.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