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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썰 405

[괴담]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ssul

날씨가 맑군요. 하루가 지나기는 했지만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제의 뉴스에는 기공식에 참여해 삽을 푸는 당신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인재 양성을 위해 큰 돈을 쏟아부었다는 센터는 아마 당신의 이름이 현판 위로 새겨지겠지요. 이 역시 축하할 일입니다. 사실 엄연히 따져 말해 당신의 웃는 얼굴을 지켜보기 위해 내가 뉴스를 시청한 건 아닙니다. 그러고보면 메모는 잘 전달됐는지 궁금하군요. 당신이 기공식 준비에 바빠 으레 받아볼 수 있는 협박편지라고 생각하고 그 메모를 허투루 보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물론 협박편지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빈곤하죠. 그저 과거의 사실을 나열한 것뿐이니 말입니다. 과거....... 이 얼마나 미래의 멱살을 틀어쥐는 단어입니까. 내가 당신에게 요구한 건 단 한 가지였습니다. 과거..

괴담 2021.09.08

[괴담] 낚시를 그만둔 이유. ssul

친한 사람 중에 낚시를 좋아했던 사람이 있다. 주말마다 낚시하러 쏘다니느라 여자친구한테 차인것도 여러번. 그 정도로 낚시를 좋아하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낚시도구를 죄다 처분하더니, 그 이후로 낚시는 커녕 물가도 안가는게 아닌가. 낚시도구를 처분할 때 한번 뭔 일 있었냐고 물어봤었지만, 대답을 피하길래 굳이 자세히 묻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이후로 계속 신경쓰여서 한번 그와 술을 마시고, 어느정도 취했을 때 물어봤다, 그가 운을 띄었다. "합천군 쪽에 밤에 가면 쏘가리가 잘 낚이는 큰 호수가 있어.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라서 주말에 가도 사람이 잘 없거든." 알콜이 그의 입을 풀어놓았는지, 그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날도 그랬어. 금요일에 오랜만에 정시퇴근해서 퇴근길에 그대로 거기로 가버렸지. 어차피..

괴담 2021.09.08

[공포 썰] 경북 영천 늪지에서 겪은 실화. ssul

한번씩 오유에서 공포 게시글 눈팅만하다 예전 일이 떠올라 경험했던 일 적어봅니다. 별로 재미없을수도 있습니다ㅜ 암튼 편하게 음슴체로 적어볼게요. 4년전으로 기억됨.. 당시는 총각이었고 교대근무하는 직업이라 주주야야비비 이 패턴으로 근무했었음. 주말에 쉬는 일반 직장이 아닌 관계로 평일날 쉬는 날이 많다보니 만날 친구가 없는거임. 그래서 당시 취미로 민물고기 잡아서 집 수족관에서 키우는데 열중하던 중이었음... 사는곳이 대구라 인근 중소도시로 민물고기 잡으러 밤이건 낮이건 여름이건 겨울이건 가슴장화신고 물속을 헤집고 다니던중... 경북 영천이란 곳에 굉장히 특이한 민물고기가 자생한다는 사실을 알게됨. 그 물고기가 바로 가시고기... 물고기도 수계마다 차이가 있으나 가시고기가 서식하는 수계는 한국에서 몇군데..

공포 썰 2021.09.05

[괴담] 26년전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 괴담. ssul

잠안오는 주말에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본다.. 그간 글을 안쓰다가 미처 오래전 기억 조차 흐릿해진 미제사건 하나가 떠올라 다시 키보드에 손을 얹는다 사실 이글을 제일 먼저 썼어야 했는데 먼저글이 너무 충격적이라 잊혀졌었다..잘기억도 안나고 1995년 여름쯤으로 기억한다.. 난 당시 친척을 만나기 위해 버스를 갈아 타야만 했던 상황이었다 불광동 시외버스 터미널이 지금은 많이 초라해졌지만 그당시는 꽤 규모가 컷던걸로 기억한다 이글을 보고 있을 분중에 나와 같이 목격한 나이지긋한 분들은 아마 그때 당시 충격적인 사건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고인이 되셨을지모르는.. 또는 어딘가로 팔려가서 힘들게 현재도 살아가고 있을지 모를 이름모를 여인에 관한 이야기다.. 버스를 갈아타기위해 나와 어머니는 사람들로 북적대는 그곳..

괴담 2021.09.04

[공포 썰] 오른손을 못만지게 하는 후임병. ssul

저의 군대있을때 후임병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저는 강원도 고성과 속초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22사단 00연대 지역이죠 제가 전역대기 64일쨰 되던날 (얼마나 기억에 남으면 날짜를 기억할까 ㅡㅡ;)저희소대 저희분대에 신병이 들어왔습니다. 대구에서 왔더군요 같은동내 같은학교 출신의 ^^ 그래서 그런지 반갑고 좋아서 조금 과하게 잘해줬습니다.. 괴롭힌건 절대 아니구요 ^^;;;; 그런데 이녀석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다른건 다 괜찮은데 다른사람이 자기 오른손 만지는걸 미친듯이 싫어하더군요. 강제로 잡으면 비명소리까지 낼 정도였습니다. 그것 빼고는 다 괜찮은지라 후임들에게 오른손 만지는건 자제시키고 평범한 하루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났을때 그녀석도 외곽근무를 서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당시 분..

공포 썰 2021.09.04

[괴담] 경남 해동 물귀신. ssul

제가 겪은 이야기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2학년 때니까 아마도 18~9년 전 이야기겠네요. 경남 김해 대동이란 곳에서 살았습니다. 나름 촌구석에 속하는 터라 5~6km 정도 되는 거리를 고학년(6학년) 형들이 인솔자가 되어 논 밭 시골길을 거쳐 등하교를 했습니다. 어느 날, 평상시와 다름없이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그날 수업에서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서 나머지 수업을 받았습니다. 같은 동네친구들은 먼저 하교를 하고 저를 포함한 몇몇 친구들과 같이 구구단을 외우기 위해 나머지 공부를 했습니다. 다 끝났을 때는 이미 해가 어느 정도 기울어지고 있었습니다. 혼자 하굣길에 올라 시원한 바람과 함께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룰루랄라 논 밭 시골길을 거쳐 귀가하고 있었죠. 아직 저물지 않..

괴담 2021.09.03

[나폴리탄 괴담] 모텔 야간근로 행동수칙. ssul

저희 Sensual Love Motel에서는 야간근로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행동수칙을 제공합니다. 아래내용을 절대외부에 누설해서는 안되며, 이 항목들을 무시하거나 위반해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우리 모텔에선 책임지지 않습니다. 1) 복도를 돌아다니거나 CCTV를 보다가 302호의 방문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즉시 방문을 잠궈주시기 바랍니다. 이때, 절대 방 안에 들어가거나 내부를 들여다보아서는 안되며 , 302호는 열쇠가 없고 마스터키도 안맞으므로 방문 안쪽의 손잡이의 잠금장치를 누르고 닫아 잠궈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 302호는 열쇠가 없고 마스터키로도 열거나 잠굴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 방은 문을 열 수 없습니다. 2) 객실전화로 2층의 남자화장실의 전구가나갔다는 여성의 전화가 걸..

괴담 2021.09.02

[나폴리탄 괴담] 도시 비상사태 행동 지침. ssul

(사이렌 소리) 시민 여러분, 현재 저희 도시에 비상사태가 선포 됨에 따라 이에 대한 행동 지침을 안내드리오니 주변에 메모를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필히 적어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디 안전을 위해 이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드리기에 앞서, 현재 저희 도시에는 계엄령에 준하는 1급 비상사태가 선포 되었습니다. 이는 정부측에서 내린 결정으로 결코 가볍게 여겨선 안되는 일입니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자세한 설명은 드릴 수 없습니다만 저희는 시민 여러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그를 지킬 수 있도록 이와 같이 안내하오니 침착하게 행동하시고 안내에 반드시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하나. 현재 외부에서 활동하고 계신 모든 시민 분들께서는 즉시 실내로 들어가 모든 문과 창문..

괴담 2021.09.02

[괴담] 문 앞에 그것. ssul

대학에서 보낸 마지막 학기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과는 졸업논문 대신에 졸업고사를 칩니다. 말이 졸업 시험이지 정말 살인적인 스케쥴입니다. 대부분의 시험이 기말고사 근처에 시작 되거든요. 그러니까...중간고사 치고 몇주 안 돼서 기말고사를 땡겨서 칩니다. (보통 한달 이상 더 수업을 하는데..) 그리고 다른 과 기말고사 치는 동안 저희는 그 두배되는 분량의 졸업고사를 칩니다. 여기서 한 과목이라도 낙제 하면 재시험도 쳐야합니다. 왜 이렇게 땡겨서 치냐면... 우리과 학생들은 대부분 취업이 아니라 대학원으로 진학해서 학위를 따야하거든요. 그런데 대학원 입학시험이 12월 초라서 최대한 졸업과 관련된 시험들을 땡겨야 하는거죠.. 과에서 이렇게 배려해 줘도 ...시험 스케쥴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거의 두달을..

괴담 2021.09.01

[괴담] 위병소 앞 교보재 나무박스. ssul

대학교 선배에게 들은 실화입니다. 보통 군대 귀신이야기나 괴담 들으면 실화가 아닌듯한 것도 있는데 제가 이 이야기를 실화라고 믿는 이유는 이야기 하는 내내 형의 팔뚝에 소름이 돋아있었던 이유도 있고 이야기를 마치고 형이 관련 기사도 있으니 찾아보면 있을거라고 해서 찾아보니 비슷한 시기에 내용과 관련된 기사가 있더군요.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아는 형은 A라고 칭하겠습니다. 대학교 수업끝나고 동기2명과 같이 아는형 자취방에 놀러갔습니다. 치맥을 먹으며 놀다가 밖에 비도오고 하니까 A형이 무서운 애기를 몇개 해주더군요. 모두 군대에서 겪은 이야기였습니다. A형이 복무하던 부대는 산길방향 후문쪽에도 위병소가 있었답니다. 늘 평범하게 위병소 근무를 서고 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사슴, 노루? 한마리가 위병소에서 ..

괴담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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