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공포 525

[2ch 괴담] 나이를 맞추는 능력. ssul

앞으로 10분정도면 자정이 되는 시간대에, 나는 특급전철을 타고 있었다. 이윽고, 도중의 역에서 한 사내가 탔다. 그 사내는 전철의 문이 닫히자, 갑자기 제정신을 차린듯 승객의 얼굴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실례합니다. 당신의 연령은 28세 입니까?」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렇긴 한데요, 어떻게 아셨죠?」 내가 반문했지만 남자는 무시하고, 또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의 나이는 45세입니까?」 「그렇습니다만……」 「당신은 62세이지요?」 「어떻게 안거지?」 그런 대화를 반복해 나간다. 아무래도, 그 남자는 얼굴을 보는 것 만으로 연령을 맞추는 특수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다음 정차역까지는 아직 15분 이상 남았다. 나를 포함해, 승객들은 전원 그 사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50..

2ch괴담 2021.12.21

[2ch 괴담] 수박 익는 계절. ssul

종전 직후, 우리 할아버지의 체험담이다. 어느 여름밤, 늦게까지 일한 할아버지는 집에 돌아오던 도중 기차 건널목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당시는 종전 직후였기에, 대도시라도 가로등 하나 없고 거리는 깜깜했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근시였기에, 주변이 제대로 보이질 않았더라는 것이다. 건널목을 막 넘어가는데 발 아래 툭하고 둥근 게 맞았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 다들 힘들게 살 무렵이라, 당시에는 다들 텃밭에서 야채를 길러 어떻게든 버텨나갔다고 한다. 마침 여름이니, 할아버지는 그게 영락없이 수박일 거라 여겼다. "이 수박을 집에 가지고 가면 아이들이 좋아하겠지?" 그렇게 생각해 발 아래 수박을 주우려고 했다. 하지만 문득 건널목에 떨어져 있으면 필시 더러울 거라는 생각이 들어, 손을 거뒀다. "이걸 주워야하나, ..

2ch괴담 2021.12.21

[공포 썰] 사촌 동생 겁주던 이야기. ssul

내가 어렸을 적의 일이다. 얼마나 어렸을 적이냐 하면, 성인이 된 지금 돌아보았을 때 흐릿하고 토막토막 큰일들만 기억날 정도? 그보다 더 어렸을 적은 기억이 희미하고, 그 시절도 그런 일이 있었다 싶은 때만 기억을 살살 더듬으면 어렴풋이 그려지는 정도. 그렇다고 아주 어렸을 때는 아니고 그때 당시 친구들하고 놀았던 거, 엄마 아빠 부부싸움 한 거, 내리막길에서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 크게 다친 거. 그런 것 들은 확실히 기억나는 정도. 그런 와중에도 사실 오래된 사건이라고 해도 유난히 기억에 남아, 얼핏 생각만 나면 눈앞에 선해지는 그런 기억들이 있지 않나. 내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바로 그런 종류의 이야기다. 그때 당시 외가는 그 해안가 지방에서 나름대로 큰소리 칠 정도로 살았던 있는 집안이었다..

공포 썰 2021.12.20

[공포 썰] 함부로 강령술 하지마라. ssul

강령술이라고 들어봤냐? 말 그대로 강제로 죽은 영혼을 불러오는 놀이? 의식으로 보는거 더 정확하겠지. 1년 전쯤이었는데 친구 하나가 가족들이랑 미국에 놀러 갔다 왔다면서 자랑을 했다. 어디가서 뭐 먹었냐, 사진은 찍었냐, 소소한 이야기 주고 받던 도중에 임마가 갑자기 가방 안에 손집어 넣고는 부스럭 거리더라. 뭔가 싶어서 보는데 쾌쾌한 상자 하나를 꺼냈다. 딱 보기에도 냄새 존나 날 것 같은 오래 된 상자였는데 기분 나쁘게 히죽히죽 웃으면서 설명을 늘어놨다. 부모님이랑 같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왠 잡상인한테 인형 하나를 샀는데, 이 인형이 옛날에 어떤 부족에서 의식같은거 치를때 쓰는 인형이라고, 마을에 위기가 닥치거나 했을때 돌아가신 선조들한테 지혜를 얻으려고 만든 인형이라 하는데 딱봐도 잡상인 약 파..

공포 썰 2021.12.19

[공포만화] 기괴한 만화. manhwa

-----주관적인 해석----- 1. 아래가 있어야 정상의 사람도 있다' 라는걸 표현하기 위하였음이면 밑에 사람이 세명이 있었겠죠. 하지만 밑에서 쉽게 두명을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보았을때, 맨위에서 화려한 뷰를 감상하며 정상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는 사실 결코 안전한 것이 아니라 가진 보이진 않으나 힘을 가진 누군가에 의해 쉽게 몰락할 수 있다는 걸 나타내는 듯 합니다. 2. 한 남자가 빈 표지판이 있는 곳을 거닐고 있습니다 그러다 차 한대가 와서 남자를 치이게 하네요. 누구나 다닐 수 있던 곳은 가해자가 표지판에 차를그리며 차밖에 못다니는 곳이 되었습니다. 당연시 여겼던 모두의 권리를 권력을 가진 자가 힘을 이용하여 약자를 희생시키고, 자신의 잘못을 타인의 잘못으로 탈바꿈하는군요. 3. 누가 봐..

공포만화 2021.12.17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