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의 어떤 오래된 책방에서 독특한 서적이 발견되었다.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가 모두 섞인 형태에, 류큐어도 일부 포함된 독특한 문자로 기록된 책이었다. 다만 류큐어로 적힌 부분은 언어가 현존하는 어떤 체계와도 맞지 않는데다가 한국어는 고대 이전의 한국어로 기록되어 있었고 중국어의 경우 진시황 이전에 통일되지 않은 한자로 적혀 있어 대부분의 내용은 해독할 수 없었다. 간혹 이슬람 문화의 느낌이 많이 나는 삽화가 있었지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거대한 나무나 풀을 숭배하는 모습, 머리가 세 개 달린 짐승에게 어린 여자아이가 물려 죽어가는 모습, 금속처럼 표현된 구체를 탄 수염이 위로 솟은 남자들의 모습이 삽화에 나타나 있었다. 책방의 주인은 그 책에 대해서 자세히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