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탈출 캡슐. ssul
캐시, 그런 기분 있잖아. 계단 하나가 더 있다고 생각했는데 없을 때. 방향 감각을 잠깐 잃어버린 듯한. 우주 비행사들이 적응하기 전까지 계속 느끼는 기분이야. 미안해 내가 좀 횡설수설하지.. 근데 지금은 아무 말이라도 계속 내뱉어야겠어.. 당신은 내가 임무 수행 전에 자살용 알약을 받지 않을까 생각했었잖아. 나는 웃으면서 차라리 출입구를 여는게 빠를거라고 얘기해줬고. 어느 경우라도 우주 비행사는 그런 쪽으로는 생각 안 해. 첫번째 달 탐사 임무 전에, 어느 리포터가 대원들 중 한 명에게 물었어. 만약에 비행선이 이륙을 못해서 거기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면 어떻게 할거냐고. 그가 뭐라고 대답했는지 알아? "엔진을 고쳐야죠." 봤지, 우주 비행사들이 좀 웃기는 데가 있어. 캐시! 난 영화 속에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