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참 화두가 되었었던 사건입니다. 가수 준비생을 하던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귀여운 외모에, 또 애교가 많고 선천적으로 쾌활한 성격이라 연습생 시절부터 팬 카페가 만들어지는 둥 참 여러모로 기대를 받았던 아이입니다. 처음부터 인기가 많았으므로 많은 데뷔사 스카우터들이 눈독을 들였지요. 하지만 이 재능많은 열 일곱살 소녀의 운명은 참혹했습니다.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지요. 교통사고라고 해서, 팔다리가 부러지고 장기가 찢어지는 끔찍한 사고는 아니었습니다. 흔한 사인승 승용차가 가볍게 소녀를 들이받았습니다. 보통이라면 경미한 타박상만을 입고는 끝났을 사고였어요. 하지만 승합차의 앞 랜턴은 매우 불행하게도 소녀의 중 척추 부근을 손상시켰습니다. 뇌의 명령체계가 뉴런을 통해 신체로 정해지는 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