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나는 퇴근길에 집 근처 쇼핑몰에 들렀습니다. 시간은 오후 8시를 넘을 무렵이었습니다. 그 쇼핑몰은 대형 마트나 백화점과는 비교도 안 될 작은 지역 쇼핑몰입니다만, 평소 옷 같은 걸 살 때는 무척 편리해서 자주 이용하는 곳이었습니다. 6층짜리 건물 중 5층과 6층은 주차장이고, 쇼핑몰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5개층입니다. 하지만 그 무렵 지하 1층은 리모델링 중이라 출입 금지 상태였습니다. 쇼핑몰의 폐점 시간은 오후 9시.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8시 30분 가량이었기에, 이미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나는 4층에서 쇼핑을 하고, 서둘러 돌아가기 위해 구석진 곳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향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1층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 엘리베이터는 몇 번인가 탔던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