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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53

[2ch 괴담]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역에서 있었던 이야기. 눈앞에서 사람이 전철에 치었다. 내 옆에 한 커플이 서 있었는데 안전선 밖으로 좀 나가있었다. 둘이서 장난을 막 치다가 여자가 [싫어~] 라면서 남자를 툭 밀어냈다. 남자가 [앗] 하면서 몸이 기우뚱 한 그 순간 전철이 들어오는게 딱 보였다. 이거 위험하다 싶었다. 그때 남자 다리가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선로에 허리부터 떨어지려했다. 여자가 당황해서 남자 옷을 잡았지만 몸은 여전히 기울어진 상태로 머리가 선로 쪽으로 많이 나가있었다. 나도 깜짝 놀라 얼른 남자를 잡으려 했지만 헛손질을 했다. 타이밍이 나빴다. 그 순간 전철이 돌진했고 남자의 머리를 들이받았다. 뭐 두말할 것도 없이 목 윗부분만 부딪혔으니까 머리가 통째로 날아갔다. 날아간 머리는 선로에 떨어져 수십 미터를 굴렀다. 여..

2ch괴담 2021.08.30

[2ch 괴담] 반쪽 여자아이. ssul

후배에게 들은 이야기다. 후배는 4형제의 막내인데, 그 중 첫째 형이 겪은 일이라 한다. 그 형이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의 일이다. 그 날, 형은 친구 몇 명과 함께 근처 공터에서 야구를 하며 놀고 있었다. 공터 주변은 잡목림으로 둘러싸여 어슴푸레했다. 야구를 하던 형이 문득 숲 쪽으로 눈을 돌리자, 누군가가 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건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여자아이로, 나무 뒤에서 얼굴을 반만 내밀어 이 쪽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모르는 아이였지만 계속 이 쪽을 보고 있었기에, 형은 혹시 같이 놀고 싶은건가 싶어졌다. 그래서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고, 여자아이에게 다가가 함께 놀자고 말을 건네기로 했다. 야구를 그만 두고 숲으로 다가간 후, [같이 놀자.] 고 변함 없이 그 자리에 있던 여..

2ch괴담 2021.08.19

[2ch 괴담] 먼저 탔던 손님. ssul

M씨는 신주쿠에서 지하철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살고 있다. 그 날은 토요일이었지만 밀린 업무를 끝내기 위해 출근했던 터였다. 마침내 기나긴 프로젝트를 다 해치웠기에, 기념으로 동료들과 밤 늦도록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M씨 회사 근처 역 앞에는 평소에도 택시가 잘 안 다녀서, 밤이 늦으면 택시를 잡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곤 했다. 평소에는 버스를 타고 집에 가지만, 요 일주일 새에는 야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일 택시를 타고 있었다. 지금쯤 가면 야근 끝나고 온 사람들 때문에 줄이 엄청 길겠다 싶어 각오를 하고 역 앞으로 나섰지만, 웬일인지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 그저 중년 여성 한 명이 서 있을 뿐이다. 아, 그렇구나. 오늘은 토요일이었지. 다행이라 여기며 택시 승..

2ch괴담 2021.08.17

[2ch 괴담] 졸업 기념 여행. ssul

대학교 4학년 11월이 되서야 A의 취직이 겨우 확정되었다. 자기 말로는 작은 회사라고 하지만 어쨌거나 취직은 확정되었으니 축하할 일이었다. 그리고 친구들의 진로가 모두 정해진 것을 기념해, 1월에는 다같이 여행을 가자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처음 제안을 한 것은 A였다. 렌터카를 빌려서 도쿄에서 출발한 뒤,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 아오모리까지 가 보자는 것이었다.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는 나와 C가 교대로 운전을 하는 대신에, A와 B, D가 자동차 렌트비와 기름값을 대기로 했다. 나까지 모두 5명이 떠나는 여행이었다. 우리 5명은 대학교 동아리에서 만난 사이였다. 나와 C는 같은 과에다 같은 수업을 듣고 있었지만, A와 B, D는 다른 과였다. 그런데 여행을 떠나기 2주 전, 기묘한 사건이 ..

2ch괴담 2021.08.17

[2ch 괴담] 공사현장 간판. ssul

제가 중학교시절 다니던 학원 선생님의 체험담입니다. 선생님은 유명해지기 전의 TOM CAT(북두의 권 주제가로 유명) 멤버였다고 했었는데 그날은 멤버인 친구에게 베이스를 주기로 해서 자가용을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보니 심야 12시를 이미 넘긴 시각이었는데 꽤 시골이라 길을 잘 알 수 없었고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은커녕 자동차도 지나 다니지 않았습니다. 드문드문 민가가 보였지만, 가로등도 없는 시골길이 이어졌고 그러다 어떤 교차로에서 전화박스를 발견해서 그 전화로 친구에게 길을 확인하기로 하고 가까이 갔습니다. ( 당시에는 휴대폰이 없었다고 합니다 ) 지금까지는 동쪽을 향해 가고 있었는데 전화박스쪽으로 가면서 교차로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정차했는데 그렇게 하니 차는 북쪽을 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2ch괴담 2021.08.13

[2ch 괴담] 타임캡슐. ssul

유우키(나) 케이타(남자) 아즈(여자) 이렇게 저희 셋은 유치원 때 부터 알게 된 소꿉친구로 부모님끼리도 서로 잘 알 정도로 사이가 좋았습니다. 저희 셋은 초등학교 졸업 전에 타임캡슐을 묻으면서 " 스무 살이 되면, 성인식 날 꺼내자" 이런말과 함께 저희는 상자를 세 개 준비해서 각자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와 소중한 물건을 넣어 광장 나무 밑에 묻었습니다. 이후에는 중학생이 되면서 저희 사이는 점점 소원해졌는데 케이타는 가끔 만나곤 했지만 아즈는 거의 만나지 못했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 저는 우리 동네에 있는 공립 고등학교에 케이타는 다른 지역에 있는 명문 고등학교에, 아즈는 여고에 갔습니다. " 그리고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타임캡슐을 묻었던 광장에 맨션이 들어선다는 소문을 듣고 그 타임캡슐..

2ch괴담 2021.08.12

[2ch 괴담] 방문 드리겠습니다. ssul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 중이셨던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시동생 부부와 저 그리고 남편 넷이서 시댁 정리를 하러 갔습니다. 옆집까지 거리가 도보 10분 정도 걸리는 시골. 전기와 수도를 끊어달라고 미리 부탁해놓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처리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였는데 저와 동서가 집 정리를 하고 남편과 시동생은 이웃들에게 인사를 드리러 돌아다녔습니다. 과거 촌장 집이었던 시댁은 전쟁 전까진 고용인들도 함께 살았기 때문에 방 수도 많았고 집 자체가 굉장히 넓었습니다. "우리는 관리가 힘들 것 같아. 너무 크네 집이." "거리가 멀기도 하고 말이지 …." "파는 수밖에 없겠어." "하지만 남편들 입장에선 생가고 말이지, 뭐라고 말을 해야 하나." "그러게 말이야" 이런 대화를 하며 일단 집안의 창문과 베란다 문을 열던..

2ch괴담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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