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보지 마세요. 나는 내가 영적으로 좀 발달했다는 생각따윈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고, 고3때 종종 가위에 눌리던 심약한 여고생도 아니었다. 그저, 가끔씩 뒷통수가 서늘해진다... 누가 지켜보고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무서움에 떠는 수준의 평범한 19살 이었다. 사실 나는 귀신보다도, 당시 부모님과 떨어져 막 대학생이된 친오빠와 함께 자취 비스므리...한걸 하고있었기에, 강도나, 도둑...뭐 그런두려움이 더 컸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가위눌린 얘기나, 귀신본 얘기를 하면 어른스러운척하며 "다 필요없어.. 사람이 젤 무섭다~" 하고 대답하곤 했다. 그리고 그게 아니란 것을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됐다. 여름방학이 됐다. 오빠는 대학교 1학년이 였던 만큼, 놀러다니느라 바빠서 집에 아주 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