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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대만 역사상 최악의 범죄, 바이샤오엔 사건. ssul

바이샤오옌(白曉燕)은 대만의 배우 겸 가수인 바이빙빙(白冰冰)의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유명한 일본 만화 스토리 작가 카지와라 잇키. 그러나 바이빙빙은 카지와라 잇키의 폭력과 바람기를 견디다 못해 바이샤오옌을 임신한 상태에서 대만으로 돌아왔고 바이샤오옌을 출산한 뒤 자신의 성을 붙여 키웠다. 대만의 명배우인 어머니 덕에 TV에도 자주 출연했지만 이상하게도 바이빙빙은 딸을 유명인의 딸같이 키우기보단 그냥 보통 사람들처럼 키웠다. 이것이 사건의 원인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지만. 사건의 개요 1997년 4월 14일 바이샤오옌은 학교에 등교하는 도중에 범인들에게 납치되었다. 범인들은 바이샤오옌을 납치하자마자 폭행 후 윤간했고 심지어 바이샤오옌의 새끼손가락을 절단하기까지 했다. 이들은 바이샤오옌의 나체를 ..

2021.09.22

인터넷 안전수칙을 알려주는 아버지. ssul

“얘야. 우리 같이 안전한 인터넷 사용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나는 내 아들 옆에 나란히 앉으면서 말했어. 아이가 열중하고 있는 노트북 화면에는 마인크래프트의 퍼블릭서버가 펼쳐져 있었지. 특히 그 애의 눈을 사로잡은 건 채팅박스 속 수많은 대화들이었어. “잠깐만 게임을 멈출 순 없겠니?” 그 애는 게임을 끄고 노트북을 닫았지. 그리고 날 보며 이렇게 말했어. “아빠. 또 그 저질 같은 괴담얘기를 시작하려는 거에요?” “뭐어어라고?” 나는 상처받은 척했어. “나는 네가 지금까지 내 얘기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들을 키우면서 나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해줬었어. 마녀나 귀신 뭐 늑대인간 같은 걸 만난 소년들의 얘기 말이야. 다른 부모들이 그러는 것처럼 나도 그런 이야기를 통해 아들에게 도덕심을 길러주고 안전..

2021.09.21

[나폴리탄 괴담] 미술관 관람 안내 수칙. ssul

​ 안녕하세요. ​ 저희 미술관을 찾아주셔서 ​ 감사드립니다. ​ ​ 저희 미술관은 다양한 미술품들을 ​ 전시하고 있으며 ​ 넒은 규모를 자랑합니다. ​ ​ 관람하시는데 몇가지 수칙들이 존재하여 ​ 이를 알려드립니다. ​ 반드시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 ​ 이 수칙을 어기거나 고의로 지키지 않을 시 ​ 저희 미술관은 강제 퇴장 조치 또는 ​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 또한 이를 지키지않아 발생하는 모든 ​ 불상사에 대해 ​ 일절 책임지지 않음을 밝힙니다. ​ ​ ​ ​ ​ ​ 1. 미술관에 입장하실 때에는 ​ 저희 직원들이 인사드린 뒤 ​ 기본적인 안내를 해드립니다. ​ ​ 반드시 두명의 직원들이 ​ 인사드린 뒤 안내하도록 되어있으니 ​ 세번째 직원이 인사하는 경우 ​ 인사는 받아주시되 ​ 그의..

괴담 2021.09.20

[공포 썰]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에서. ssul

난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말 그대로 정말 작은 마을이었는데, 어느 정도였냐하면 '트랙터를 끌고 일하러 가는 것'외에는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는 곳이었다.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우리 반은 42명이었는데, 반 아이들과는 기저귀를 찰 때부터 아는 사이었는지라 모든 아이들의 이름과 성, 심지어는 가운데 이름(middle name)까지 댈 수 있었다. 우리 마을에서 일어났던 일 중 가장 큰 일은 스타벅스가 생긴 것이었다. 스타벅스가 생긴 단 한 가지 이유는 우리 마을이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고속도로 이용자들이 부족한 머릿수를 채워주기 때문이었다. 말할 것도 없이 우리는 신이 났고, 별로 볼 것도 없는 작은 카페였지만 적어도 드라이브 스루는 있었다. 스타벅스가 있던 건물 자체가 스트립 몰(쇼핑..

공포 썰 2021.09.19

[괴담] 여관에서 낸 구인공고. ssul

여관에서 낸 구인공고 딱 2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나는 여행을 하고 싶어서 알바 자리를 찾고 있었다. 꽤나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날이었고, 나는 이리저리 구인 정보를 뒤적거려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왠일인지 전화를 거는 곳 마다 거절당했다. 오래되어 해진 다다미 위에 대자로 누워서, 대충 어디서 주워온 구인 정보지를 팔랑팔랑 넘기며 욕을 내뱉고 있었다. 불경기구만.. 그때 나는 절전하려고 밤까지는 방에 불을 꺼 놓고 살았다. 불이 꺼진 어스름한 방에 노을 빛이 스며들었다. 빛을 차단한 창틀 모양이 마치 어두운 십자가처럼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멀리서 지하철이 지나가는 소리가 울리고, 눈을 감아보니 다른 방에서 저녁 식사 차리는 냄새가 났다. "컵라면이 있었던가.." 나는 몸을 일으켜, 구인 ..

괴담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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