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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괴담 49

[2ch 괴담] 가위눌림 동영상. ssul

지금까지 살면서 딱 한 번, 기묘한 체험을 한 적이 있다. 가위눌림이라는 현상은 많은 이들이 겪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가위눌림은, 실은 잠을 자고 있는데도 뇌가 착각을 해 깨어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설명된다. 그리고 나도 그 해석에 동의하는 바였다. 그리고 거기서 호기심이 생겼다. 만약 가위에 눌렸을 때, 그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까, 하는 것이었다. 흥미가 생긴 나는 내가 자는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 가위에 눌리는 순간을 관찰하기로 했다. 자기 전에 카메라를 적당한 위치에 설치하고, 자는 동안 가위에 눌리면 일어나서 카메라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가위를 자주 눌리는 것도 아니었기에, 한 두 달 가량은 그냥 아무 일도 없었다. 그리고 어느날 밤, 마침내 때가 왔..

2ch괴담 2021.12.27

[2ch 괴담] 종교시설의 지하. ssul

이것은 17년 전, 내가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이야기입니다. 기억의 상당 부분을 잊어버렸기에, 약간 남은 기억에 그간 남겨뒀던 메모를 읽으며 최대한 과장 없이 기억을 복원해 봤습니다. 나의 고향은 꽤 시골이었습니다. 기억 나기로는 논과 산에 둘러싸여서, 놀 곳이라 해봐야 오토바이를 타고 1시간은 걸려야 나오는 노래방 정도 뿐이었습니다. 그런 벽촌에 1991년, 어느 신흥 종교단체의 시설이 건립되었습니다. 건설 예정 단계부터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우리 부모님도 종종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시장과 현지사에게 탄원서를 제출하고, 지역 언론에 호소해가며 투쟁을 이어갔지만, 종교 단체 측에서 '어떤 조건'을 내세우면서 계획은 강행되었다고 합니다. 그 조건에 관해서는 현지에서도 온갖 소문과..

2ch괴담 2021.12.24

[2ch 괴담] 나이를 맞추는 능력. ssul

앞으로 10분정도면 자정이 되는 시간대에, 나는 특급전철을 타고 있었다. 이윽고, 도중의 역에서 한 사내가 탔다. 그 사내는 전철의 문이 닫히자, 갑자기 제정신을 차린듯 승객의 얼굴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실례합니다. 당신의 연령은 28세 입니까?」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렇긴 한데요, 어떻게 아셨죠?」 내가 반문했지만 남자는 무시하고, 또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의 나이는 45세입니까?」 「그렇습니다만……」 「당신은 62세이지요?」 「어떻게 안거지?」 그런 대화를 반복해 나간다. 아무래도, 그 남자는 얼굴을 보는 것 만으로 연령을 맞추는 특수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다음 정차역까지는 아직 15분 이상 남았다. 나를 포함해, 승객들은 전원 그 사내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당신은 50..

2ch괴담 2021.12.21

[2ch 괴담] 수박 익는 계절. ssul

종전 직후, 우리 할아버지의 체험담이다. 어느 여름밤, 늦게까지 일한 할아버지는 집에 돌아오던 도중 기차 건널목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당시는 종전 직후였기에, 대도시라도 가로등 하나 없고 거리는 깜깜했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근시였기에, 주변이 제대로 보이질 않았더라는 것이다. 건널목을 막 넘어가는데 발 아래 툭하고 둥근 게 맞았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 다들 힘들게 살 무렵이라, 당시에는 다들 텃밭에서 야채를 길러 어떻게든 버텨나갔다고 한다. 마침 여름이니, 할아버지는 그게 영락없이 수박일 거라 여겼다. "이 수박을 집에 가지고 가면 아이들이 좋아하겠지?" 그렇게 생각해 발 아래 수박을 주우려고 했다. 하지만 문득 건널목에 떨어져 있으면 필시 더러울 거라는 생각이 들어, 손을 거뒀다. "이걸 주워야하나, ..

2ch괴담 2021.12.21

[2ch 괴담] 미친 가족. ssul

지금부터 전하려는 건 내가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 아니...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해야할까요. 나는 23살 남자로,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간병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52살, 어머니는 44살, 동생은 18살. 가족 넷이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동생은 이번 봄부터 취직을 위해 자취하러 나갈 예정이었지만요. 그날 역시, 저녁을 먹은 뒤 거실에서 부모님이랑 함께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동생 방은 어디다 잡아 주실거에요?] 라던가, [혼자 사려면 이거저거 준비할 게 많을텐데?] 같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생은 자기 방에서 취직 관련해서 뭘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지직... 지지직... 지직... 갑자기 TV에 노이즈가 꼈습니다. 하지만 금새 멀쩡해졌기에 나는 신경쓰지 않고 계속 TV를 보며 입을 열었..

2ch괴담 2021.12.10

[2ch 괴담] 쇼핑몰의 지하 1층. ssul

그 날, 나는 퇴근길에 집 근처 쇼핑몰에 들렀습니다. 시간은 오후 8시를 넘을 무렵이었습니다. 그 쇼핑몰은 대형 마트나 백화점과는 비교도 안 될 작은 지역 쇼핑몰입니다만, 평소 옷 같은 걸 살 때는 무척 편리해서 자주 이용하는 곳이었습니다. 6층짜리 건물 중 5층과 6층은 주차장이고, 쇼핑몰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5개층입니다. 하지만 그 무렵 지하 1층은 리모델링 중이라 출입 금지 상태였습니다. 쇼핑몰의 폐점 시간은 오후 9시.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8시 30분 가량이었기에, 이미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나는 4층에서 쇼핑을 하고, 서둘러 돌아가기 위해 구석진 곳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향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 타고, 1층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 엘리베이터는 몇 번인가 탔던 적..

2ch괴담 2021.12.08

[2ch 괴담] 이상한 집. ssul

이것은, 어떤 집의 평면도이다. 당신은 이 집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아마도, 한 번 슥 보고는 그냥 평범한 주택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주의를 기울여 구석구석 살펴보면, 집 여기저기에 위화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위화감이 모이고 모여, 이윽고 하나의 사실로 귀결된다. 그 사실은 너무나도 무섭고 절대로 믿고 싶지 않은 내용이었다. 1. 지인의 연락 9월 어느 날, 지인인 Y 씨로부터 ‘물어볼 게 있다’ 는 연락을 받았다. Y 씨는 몇 년 전 일 때문에 만난 사이로, 지금은 1년에 몇 번 식사를 하는 관계이다. Y씨네 부부는 첫째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그는 살면서 처음으로 단독주택을 사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하고 있는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한 것도..

2ch괴담 2021.11.25

[2ch 괴담] 거울에 비친 자신이 미소 지을 때. ssul

" 당신은 '보라색 거울' 이라는 말을 알고 계시나요? " 이 말을 알고있는 사람은 20살이 되는 생일이 되기 전까지 이 말을 잊어버리지 않으면 거울 속 세계에 끌려들어가 죽어버리고 만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의 발단이 된 곳은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살고계시던 도쿄도 하치오지시 라는 곳이라고 합니다. 옛날 하치오지시에는 나병환자 격리시설이 있었다고 하는데 나병환자들은 불치병과 같이 취급되어 생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나병(한센병이라는 것은 피부병의 일종으로, 피부가 짓무는 증상이 있으며 사람에 따라 짓무른 피부가 보랏빛으로 보이기도 해서, " 거울에 비친 자신이 보랏빛으로 보이면 … " 나병이 발생하면 죽음에 이른다는 사실이 보라색 거울의 발단이라고 합니다. 담임선생님께서..

2ch괴담 2021.11.22

[2ch 괴담] 유조선의 파이프 점검. ssul

과거 나는 해운회사에서 항해사로 일했다. 입사 직후 있었던 일이다. 내가 타던 배가 정기점검 때문에 조선소로 보내져, 평소에는 닫아두던 곳들도 전부 개방해 내부를 점검하게 되었다. 그 배는 전체 길이 300m 이상의 초대형 유조선이었다. 원유탱크와 이어진 파이프에 누수나 파손이 있지는 않은지 내부에서부터 정밀점검을 하게 된 것이었다. 워낙 큰 배다 보니 갑판과 배 밑바닥 사이에는 30m 가량 공간이 있었고, 파이프는 배 밑바닥에 깔려 있었다. 굵기가 직경 60cm 정도인 파이프가, 200m 가량 늘어서 있는 것이다. 그나마 구부러진 형태가 아니라 일직선이라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파이프 안은 암흑천지다. 상사와 둘이서 점검을 위해 들어가게 되었지만, 폐소공포증이 있는 내게는 도저히..

2ch괴담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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