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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썰 72

[공포 썰] 무조건 모르는 척 하세요. ssul

이 이야기는 지인 C군이 고등학교 때 겪었던 다소 기묘한 이야기 입니다. 가끔 살다보면 정신없이 뭔가를 찾는 사람을 보게 될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사람이 본인에게만 보일 때인데요. 그럴 때는 절대 모르는 척 하십시오. 그거 사람 아닙니다.... 때는 고2때,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해운대 송정 바닷가에서 놀다가 집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 아가씨가 뭔가를 찾고 있더라고요. 이상한 것이 아가씨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한명, 한명에게 뭐라고 묻는데 아무도 대꾸하지 않는 것 이었습니다. '혹시 동네에 사는 미친 여자라서 그러려니 하는 것인가?'라며 버스를 계속 기다리는데, 어느 시점에서 그녀가 저에게 말을 거는 것입니다. "제 보라색 핸드백이 어디 있는지 아세요?" 그런데 목소리가 말이죠, 사람 목..

공포 썰 2021.08.23

허지웅이 직접 겪은 허언증 환자 이야기. ssul

사흘 전 일이다. 일년 넘게 진행되어온 송사 하나가 마무리되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극우 사이트에 나에 대한 황당한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온 사내가 있었다. 흔한 일이니 그냥 넘기려 했다. 그러나 글의 내용이 지나쳤고 내가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죄질도 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할만한 악성이었으며 무엇보다 글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올리는 게 문제였다. 한번은 경찰서에서 사내를 만난 적이 있다. 변호사는 대질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내 눈으로 꼭 한 번 사내를 보고 싶었다. 사무실에서 사내를 기다리면서 나는 사과를 받고 싶다, 사과를 받고 소송을 철회하자는 생각을 했다.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사내가 들어왔다. 사내는 눈이 엄청나게 컸다. 키가 나만하고 시커멓게 탄 얼굴에 너무 큰 눈을..

공포 썰 2021.08.22

[공포 썰] 부산 송정 민박집. ssul

이 이야기는 내가 대학생때 친구들이랑 송정 민박집에 놀러가서 직접 겪은 이야기이다. 한여름. 성수기때... 여유가 없었던 나는 친구 3명과 가까운 송정이라도 갔다 오자며 무작정 차를 타고 송정으로 향했다. 멀리가는것도 좋지만 집이 부산인지라 널린것이 바다였고. 그나마 송정은 잘 알려진 곳이라 거기라도 우리는 너무 설레였고 기쁨맘으로 해수욕장을 찾았는데, 때가 때인지라 민박집, 콘도, 횟집까지 빈집이 없었으며 다시 집으로 돌아갈 판에 이르렀다. 그러던 중 친구 한 놈이 이리저리 갔다 오더니 민박집을 구했다며 얼른 가자고 좋다고 소리쳤고 우리도 그 친구놈이 대견하다고 소리치며 그 민박집으로 향했다. 민박집으로 도착했을 때,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마지막 남은 방이라며 그 방으로 안내를 하시는데 그때는 느끼지 못..

공포 썰 2021.08.20

[공포 썰] 빚을 갚는 방법. ssul

“돈 빌려간 놈들 중에 제일 골치 아픈 부류가 뭔줄 알아?” 마치 너구리를 연상시키는 후덕한 인상의 대부업체 사장이 눈앞에 있는 청년에게 이야기 했다. “많이 빌려간 놈? 아니, 그건 문제가 안되지. 받을 돈이 많아지니까 오히려 환영할 일이야. 안 갚는놈? 그것도 마찬가지야. 애들 시켜서 어떻게든 갚게 만들면 되니까.“ 사장은 긴장한 채 앉아있는 청년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마쳤다. “제일 골치 아픈건 너같은 놈들이지. 푼돈 빌려가 놓고 갚을 능력도 없는 놈. 애들 움직이기엔 받을 돈이 적어서 수지타산에 안맞고,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기엔 또 아깝단 말이지.“ 그 말에 청년은 다급하게 대답했다. “시간을 조금만 주시면 제가 어떻게든....” “내 앞에서 그 말을 한 사람들이 몇 명일거 같아? 그리고 그중에..

공포 썰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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