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제가 유치원생이었을 때 복도식 아파트에 살았어요 같은 동에 늘 같이 놀던 형도 살았고, 저, 동네 형, 우리 엄마, 그 형의 엄마. 이렇게 넷이 친하게 잘 다녔는데... 그런데 어느 날 새벽녘, 그 형의 엄마가 현관 밖에서 자꾸만 칙칙- 하는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서 자다 일어나 밖을 나가보니깐 저승사자가 현관 앞 복도에서 엎드려 네발로 기어다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그 형의 집 앞만 왔다갔다... 뭔가 쓸리는 소리는 검은 도포가 바닥에 칙칙 끌리는 소리.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지만 저승사자는 신경도 안쓰고 계속 느릿느릿- 그 집 현관 앞만 왔다갔다 계속 엎드려 기어다녔다고... 하지만 그건 단지 꿈이였습니다. 다음날 그 형의 엄마는 당연히 무서워 참지 못하고 친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