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0년전 내가 10살 되던 해 어느 여름날 밤이었다. 어릴때라 정확한 지명은 몰랐지만 목동부근 이었고 아파트가 많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 어머니 동생과 함께 중곡동에서 예전 이웃들과 저녁식사 후 밤 9시가 넘어 우리집인 화곡동 쪽으로 가던길이었으리라. 그때당시만해도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어린이었던 나는 동생과 아버지 차 뒷좌석에서 자고있었다. 그러던 중 아버지 차가 갑자기 멈추었고 한적한 도로에는 어느검은색 승용차와 머리가 모두 헝클 어지고 안경은 깨진채 입술에서는 피를 흘리는 어느 누나가 보였다. 그 누나는 다급해 보였고 아버지의 차앞에 갑자기 뛰어들어 아버지가 급정거 하신것이었다. 그 누나는 우리차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울부짖었고 어머니는 황급히 내리셔서 차문을 열어 주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