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일이다. 내가 살던 빌라 바로 이웃집을 허물고 있었다. 근데 정말 순식간에 허물었다. 2층의 하숙집이었는데, 한 한달만에 깨끗이 철거되었던 거 같다. 참고로 내가 살던 빌라는 5층. 그래서 옥상에 올라가면 허물어진 이웃집의 콘크리트 더미며 뼈대만 간신히 남아있는 집터며, 그런걸 잘 볼 수 있었다. 난 그때무렵 밤마다 옥상에서 체조를 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때가 겨울이었던것 같아. 크리스마스날도 나홀로 체조를 하는 중이었다. 철거한지 한 이삼일 됐나? 그날도 어김없이 운동하러 나가는데, 갑자기 철거한 터가 눈에 띄었다. 아마 달빛 때문에 그림자가 만들어질 정도로 맑은 날씨여서 더 잘 볼 수 있었던것 같다. 음..줄곧 바로 옆에 있었던것 같은데, 제대로 본건 그날이 처음이었던것 같다. 달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