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학생이었을때 같은 반에 K라는 여자애가 있었어 소심한 나완 정반대인 성격으로 정의감이 넘쳤고 조금 오지랍이 넓은 면도 있었어 반친구라곤 해도 그렇게 친한애는 아니었는데.. 어느날 우리 둘이서 복도를 걷다가 저쪽에서 걸어오시던 담임 선생님이랑 K가 부딪혔었어 "죄송해요, 선생님" "아니야, 괜찮아..내가 미안하다" 그때 부딪히면서 선생님이 늘 지니고 다니시던 커다란 부적봉투가 떨어졌었는데 끈이 느슨해 졌는지 안이 살짝 들여다 보였어 비닐로된 지퍼팩안에 하얀 고체랑 가루같은게 들어있었어 "그게 뭐에요?" "아, 이거.. 옛날에 키우던 고양이 유골이야...성불했으면 해서..." K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고 선생님은 가 버리셨어 그래...죽은 사람은 누구나..성불을 하면 좋겠지.. 살아있는 사람의 기억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