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학교 룸메이트 딜런은 방학 때마다 고향인 덴버로 돌아가고는 해. 다른 콜로라도 토박이들처럼 딜런은 하드코어한 캠핑족이야. 이 미친 자식은 12월, 폭설이 내리는 살인적인 날씨에도 ‘거~ 산 타기 딱 좋은 날씨네’ 라며 깊은 산 속에 들어가 캠핑을 하고는 했지. 가끔은 나도 같이 등산을 가 줬지만. 이 망할 자식이 요즘 들어 일행 없이도 혼자 인적이 드문 산에 들어가 자고 오더라고. 그럴 때마다 내가 1시간마다 연락을 주라고 단단히 일러두었거든? 근데… 내가 며칠 전 ⬛⬛⬛산으로 캠핑 간 딜런에게서 받은 문자들이 좀…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Day 1 2:30 PM 딜런: 왓썹 브로, 야~ 이제 주차하고 등산로 초 입구 들어간다. 나: ㅋㅋㅋㅋ 미친 새끼, 한겨울에 얼어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안추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