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레딧 8

[괴담] 캠핑 간 친구가 보낸 소름 끼치는 문자. ssul

내 대학교 룸메이트 딜런은 방학 때마다 고향인 덴버로 돌아가고는 해. 다른 콜로라도 토박이들처럼 딜런은 하드코어한 캠핑족이야. 이 미친 자식은 12월, 폭설이 내리는 살인적인 날씨에도 ‘거~ 산 타기 딱 좋은 날씨네’ 라며 깊은 산 속에 들어가 캠핑을 하고는 했지. 가끔은 나도 같이 등산을 가 줬지만. 이 망할 자식이 요즘 들어 일행 없이도 혼자 인적이 드문 산에 들어가 자고 오더라고. 그럴 때마다 내가 1시간마다 연락을 주라고 단단히 일러두었거든? 근데… 내가 며칠 전 ⬛⬛⬛산으로 캠핑 간 딜런에게서 받은 문자들이 좀…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Day 1 2:30 PM 딜런: 왓썹 브로, 야~ 이제 주차하고 등산로 초 입구 들어간다. 나: ㅋㅋㅋㅋ 미친 새끼, 한겨울에 얼어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안추워..

괴담 2022.01.30

[괴담] 이 마을에 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죠?. ssul

* 이 글은 레딧 노슬립의 throwfarfarawayaz, "WTF is going on in Pinal County, Arizona?" 글을 번역한 것이고, 레딧에서 가장 파장이 컸던... 사회적으로도 파장이 일었던 이야기입니다. ------------------------------------------------------------ 먼저 본격적으로 말을 꺼내기 전 제가 이 커뮤니티에 이 글을 올리는 이유부터 말하자면, 140만명 이상이 보는 사이트라서... 만약 아리조나 주의 매머스라는 마을에서 살고 있거나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아는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제게 연락 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미해결 사건들에 대한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이 똑같은 글을 그 곳에도 올렸어요. 그런데 무슨..

괴담 2021.12.06

[괴담] 계단. ssul

1984년, 한 나이든과부가 이층집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그 노파는 스스로 거동할 수 없는 휠체어 신세였다. 남편의 불가사의한 죽음 이후, 그녀는 매일 방문하는 간병인의 도움에의지해 살고 있었다. 매우 힘들었던 점은, 집의 일층과 이층을 잇는 통로가 노후한 계단뿐이었던것이다. 그녀가 다른 층으로 가고 싶으면, 간병인이 그녀의노쇠한 몸을 마치 아기 안듯 들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어느 날 경찰서에 그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살인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 당시엔 경찰 인력이 많이 부족했고, 살인자는 이미 현장에서 도주한뒤였기 때문에, 초동 수사를 위해 출동한 형사는 한 명뿐이었다. 도착해서보니 간병인의 시체가 성대가 뜯겨나간 채 바닥에 대(大)자로 누워있었고, 일층 바닥에 피가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다..

괴담 2021.11.23

[괴담] 산타마리아라는 여자한테 친추가 오거든 절대 수락하지 마. ssul

안녕 모두들. 내 이름은 케빈이고 지금 곤란을 겪고 있어. 솔직히 말하자면 무서워. 이 게시판에 뭘 바라고 이 얘길 올리는지 모를 정도라고. 어쩌면 해답을 바랄지도? 아니면 초대를 수락한 다른 누군가가 내가 무슨 일을 겪을지 좀 알려줬으면 하는 걸지도. 어쨌건 이제 바로 시작할게. 이틀 전 집에서 폰 보면서 뒹굴거리고 있었는데 페북에 새로운 친구 신청이 뜨더라고. 산타마리아님이 친구신청을 보냈는데 받겠냐면서 말이야. 요즘 죽 싱글이었던 탓에 여자한테서 왔다는 걸 깨닫자마자 호기심이 일어 프로필을 한번 살펴봤어. 진짜 놀랐는데 완전 개쩔더라고. 문신이 있긴 했지만 많진 않았고 몸매도 쫙 빠진 데다 미소까지 끝내줬어. 나랑 같은 마을에 살면서 마찬가지로 싱글이라니. 이상한 점이라면 내가 사는 곳은 작은 마을..

괴담 2021.11.08

[괴담] 리뷰를 먼저 읽어봤어야 했는데. ssul

몇 주 전에 여자친구가 나랑 헤어지면서 집을 나갔어. 내 고양이, 루크가 여자친구랑 정말 친했는데 이제 걔가 없으니까 좀 외로워 보이더라구. 특히 내가 일하러 가면 말이야. 퇴근하고 돌아오면 커튼을 난도질해 놨거나 온통 휴지 조각 투성이인 경우가 몇 번 있었어. 결정타는 내가 야근을 하고 집에 왔더니 얘가 발톱으로 긁어서 소파 옆에다가 접시만 한 사이즈의 구멍을 뚫어놓은 거였어. 뭔가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어. 여러 가지 장난감, 심지어 캣닙까지 시도해봤는데 아무 것도 소용이 없었지. 그러던 어느 날 밤 아마존을 뒤져보다가 펫-캠을 보게 된 거야. 작은 카메라인데, 주인이 집에 없을 때도 애완동물이 뭘 하는지 실시간으로 녹화해서 영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거였지. 심지어 음성 기능까지 있어서 애완동물한테 ..

괴담 2021.11.08

두 줄 괴담 모음. ssul

1. 사람들이 아빠의 약물사형을 준비하는 걸 지켜보던 나는 소리 질렀다. "멈춰, 아빠가 날 죽인게 아니란 말이야!" u/franklydizzy 2. 산속에서 하이킹을 하던 나는 엄마에게서 온 전화를 받았다. 아. 충분히 깊게 판 줄 알았는데. u/Me69420 3. 난 마비 된 내 몸의 힘을 쥐어짜내어 나를 죽이려는 살인마의 칼을 막았다. "이런 건 사후 경련 때문에 그렇습니다." 장의사는 확신에 차서 말했다. u/thewannabewriter1228 4. 내 아들이 "돈 복사버그"가 더 이상 안된다며 날 불렀다. 아들 방의 XBOX화면에는 [카드 한도초과] 라는 문구가 떠있었다. u/MoTheDestroyer 5. 어제 정원 가꾸는 중에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있어서 봤더니 내 이웃이 2층 창문에서부터..

괴담 2021.10.09

인터넷 안전수칙을 알려주는 아버지. ssul

“얘야. 우리 같이 안전한 인터넷 사용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나는 내 아들 옆에 나란히 앉으면서 말했어. 아이가 열중하고 있는 노트북 화면에는 마인크래프트의 퍼블릭서버가 펼쳐져 있었지. 특히 그 애의 눈을 사로잡은 건 채팅박스 속 수많은 대화들이었어. “잠깐만 게임을 멈출 순 없겠니?” 그 애는 게임을 끄고 노트북을 닫았지. 그리고 날 보며 이렇게 말했어. “아빠. 또 그 저질 같은 괴담얘기를 시작하려는 거에요?” “뭐어어라고?” 나는 상처받은 척했어. “나는 네가 지금까지 내 얘기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들을 키우면서 나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해줬었어. 마녀나 귀신 뭐 늑대인간 같은 걸 만난 소년들의 얘기 말이야. 다른 부모들이 그러는 것처럼 나도 그런 이야기를 통해 아들에게 도덕심을 길러주고 안전..

2021.09.21

[공포 썰]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에서. ssul

난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말 그대로 정말 작은 마을이었는데, 어느 정도였냐하면 '트랙터를 끌고 일하러 가는 것'외에는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는 곳이었다.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우리 반은 42명이었는데, 반 아이들과는 기저귀를 찰 때부터 아는 사이었는지라 모든 아이들의 이름과 성, 심지어는 가운데 이름(middle name)까지 댈 수 있었다. 우리 마을에서 일어났던 일 중 가장 큰 일은 스타벅스가 생긴 것이었다. 스타벅스가 생긴 단 한 가지 이유는 우리 마을이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어서 고속도로 이용자들이 부족한 머릿수를 채워주기 때문이었다. 말할 것도 없이 우리는 신이 났고, 별로 볼 것도 없는 작은 카페였지만 적어도 드라이브 스루는 있었다. 스타벅스가 있던 건물 자체가 스트립 몰(쇼핑..

공포 썰 2021.09.19
1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