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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 만난 미친년. ssul

오링어 2022. 4. 1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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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귀신을 보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30대 남자 입니다.



뭐 큰 고모님이 유명한 무속인이시라고는 하는데,

집안 자체는 대대로 카톨릭 집안이고

저희 아버지께서 개종 하셔서 식구는 기독교라 ㅎㅎㅎㅎ



어렸을때 기억해보면 고모가 저를 이뻐하긴 하셨습니다.



뭐 여튼 각설하고

(중간에 그때 느낌을 전달하려 무서운 사진 하나 붙혔습니다. 그 사진 전에 다시 한번 주의 글 올리니...염두해주세용)



지금은 이사를 왔지만 2012년부터 14년까지 여수에 살았었는데요.

워낙 바닥이 좁아서 이이야기 하믄 저를 아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때 제 생활권에선 나름 소문이 돌고 돌았던지라 ㅎㅎㅎ





여튼 13년 가을인가 했을거에요

여수는 크게 우리나라 육지에 속한 여수시내 외에 몇개의 부속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게 돌산 인데요.



뭐 다리도 2개 놓여 있고 아주 큰 섬입니다.



이날은 돌산 건너자 마자  횟집이 주욱~늘어선 그 어딘가의 횟집에서 회식이 있었던 날입니다.

술을 조금이나마 덜 먹고자...

털레 털레 스쿠터를 끌고 갔지요.



차를 가져 갔다면 대리 불러 줘서라도 꽐라를 만들어 버리는 분들이 많아서 ㅎㅎㅎ



그럼에도 스쿠터는 잊혀지고

겨우 꽐라를 면하는 정도만 술을 마셨습니다.

그래도 소주 2어병 맥주 한병 정도 마셨을겁니다.



9시 반즈음 회식이 끝나서 어르신들 대리 불러 보내드리고

바로 음주 라이딩을 하기엔 좀 무리다 싶어

근처 카페에 들어가서 잠깐 눈을 붙혔습니다.



11시 정도 되니 알바가 깨우더군요...ㅎㅎㅎ



잠도 살짝 ~ 깊게, 달게 자고 나와서 찬 바닷바람 쐬니

그래도 술기운이 싹 가신게 집에 가도 문제 없겠다 싶었습니다.



스쿠터에 시동을 걸고

돌산 1대교를 건너....직진 하면



수협 공판장 길과 큰길, 갈림길이 나옵니다.



낮이야 당연히 찔러가는 공판장 쪽 길인데 사실 그쪽은 결국 국동항을 거치느라 새벽엔 좀 꺼려집니다.

물론 밤낚시도 많이 댕기곤 했지만 그건 패거리들과 함께 였고

그쪽에 멸치 배들이 많이 입항해 있기도 하고 워낙 깜깜합니다.



그러나 큰길은 거리가 돌아가고...새벽엔 택시들이 워낙 밟아대서 좀 위험한 감도 있고

술깨니 시원하다 못해 추워서...그냥 그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러지 말껄...ㅡㅡ;;;;;;









그렇게 달리다보니 드디어 어둡고 큰배들이 다닥다닥 서있는 항구길에 들어섭니다.

아~ 평소엔 무서워도 댕기긴 했는데 그날따라 느낌이 쌔~~~한겁니다.



그래서 결국 2.사잇길이라고 적어놓은 지도에 없는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지도엔 없지만 중앙선이 그려진 1파선씩 양방 통행이 가능한 도로입니다.






무엇보다 무서운 바다쪽에서 멀고(그당시 멸치 잡이 배 괴담이 유명할따라...ㄷ ㄷ ㄷ 전 사람이 더 무섭거든요)

게다가 요길엔 드문드문 가로등이 있습니다.

요새야 거기 조경하면서 좀 더 밝아지긴 했습니다만...ㅎㅎㅎㅎ



여튼 지형이 갈림길 딱 지나면 우 코너가 나오는데..





코너를 딱 도는순간 빨간색 표시한 차 뒤즈음 아가씨가 서 있는겁니다.





복장이 기억나는게 제가 참 좋아하는 복장이라...ㅡㅡ;;;

검은 정장 자켓 딱붙는 상의에 아래는 펜슬 스커트 딱~ 붙는데 몸매가~ 멀리서도 우오~아~!!!!



그리고 긴생머리, 완죤

그 당시 처음엔 거기에 왜 이시간에 젊은 여자가 있을까라는 괴리감보다 어서 빨리 얼굴을 보고파~

라는 남자의 본능이 먼져 오를 정도로 태가 끝내 줬습니다.





아가씨가 가까워질수록 옆테는 또렷이 보이기 시작했고 힐까지 완전 모델 포스가 나는것과는 다르게 슬슬 괴리감에 대한 궁금함이 차오르더군요. 주행거리가 좀 있었거든요.





그런데 고개를 푹 숙이고 가로등 전봇대에 기대어 있는지라...

꽐라인가? 하고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주행을 하며 아가씨 얼굴을 보며 지나가는데..



...

...

...

...

...

...

...

...

...





이 아가씨 그 순간 얼굴을 확 드는데 눈이 새빨간겁니다....





순간 너무 놀래서 '아 c 팍 깜딱이야~!!! ' 라고 소리지르면서 스쿠터가 넘어질뻔 했으나

발로 탁 차면서 냅다 스로틀을 땡겼습니다.



비쥬얼이 너무 심장 떨려서....



우어....무서워서 "으아~~~~~~~~~~~~악~~~~" 하면서 냅다 튀는데





갑자기 뒤에서



















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또각

타다다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닥














소리가 들리는겁니다...으악~!!!





뒤돌아보면 바로 뒤에 있을것 같아서




일단 요코너를 돌면 갈수록 밝아지는데 밝은데 까지 열라 땡겼습니다.



소리가 멀어지길래 백미러를 보니 다시 걸어서 돌아가고 있더라고요.



그도 그럴것이 미도파 낚시(지도 참고) 지점 이후론 밤에도 영업하는 큰 낚시방들이 많습니다.



허~~~~허...요까지 쓰는데 한숨이 나오네요.

그때 놀란거 생각하니...ㅡㅜ



그다음 부터는 길도 밝고 지나서 바로 큰길로 나와서 집으로 들어 왔습니다.







이후 지인들이랑은 귀신이다 아니다 이뻤다며~ 내가 가서 만나보겠다...등 갖은 말들이 나왔지만

이후에 또 본적도 들은 적도 없고

그냥 저같은 사람 놀래키는 미x뇬 인갑다...하고

여수 미ㅊㄴ 사건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긴스토리에 비해....끝이 허하네요.




여수에서는...몇번 더 일이 있었고...자라오면서 몇번 재미 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글이 워낙 젬병이라...집중이 되실까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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